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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북한의 전시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연변 조선인 사회의 지원

Establishment and Operation of Wartime Health Care System in North Korea during the Korean War and Support from the Korean Society in Yanbian

의사학 2020년 29권 2호 p.503 ~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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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한국전쟁 시기 북한의 보건의료체계는 북한 의료사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북한의 전시체제를 이해하는 데도 적절한 연구소재다. 하지만 그간 북한 의료사 연구는 전쟁 이전이나 이후에 집중되었다. 이 연구는 이와 같은 연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북한의 전시 보건의료체계의 형성과정과 운영방식을 추적하였다. 그리고 중국 연변 조선인 사회의 북한에 대한 후방지원이 북한의 전시 보건의료체계를 지탱하는 핵심이었음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북한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야전병원을 세우는 등 보건의료체계를 군대 중심으로 개편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의 보건의료사업은 후방 민간인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역점이 두어졌다. 위생방역사업은 감염병 저지라는 1차적인 필요 외에, 광범위한 대중 참여를 강조함으로써 이들을 통제·동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막대한 의료인력에 대한 수요는 단기 양성으로 충당하고자 했으나 전쟁 중 의료인력은 늘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의료인력을 보충해주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었던 것은 연변 조선인 사회였다. 수많은 연변 조선인들이 간호사, 담가대, 수혈대, 조선인민군 군의 등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 연변 의료인력의 대규모 참전은 오랜 기간 쌓아온 연변과 북한의 의료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변 조선인들은 북한 부상병, 난민, 전쟁고아들도 수용하여 이들에게 다양한 의료지원을 하였다. 전쟁 기간 중 연변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북한 내에서는 할 수 없는 의료행위가 가능한 안전한 후방이었다.
이상을 통해 이 연구는 현재 북한이 보건의료 분야의 특징으로 내세우는 대중의 보건사업 참여가 한국전쟁기에 그 기원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북한 의료사를 일국사적 관점이 아니라 연변 조선인 사회를 포함한 동아시아적 시야 속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이 북한의 다른 시기 보건의료 분석에도 적용된다면 더욱 풍성한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다

North Korea's health care system during the Korean War has a significant meaning in North Korean medical history and is also an appropriate research topic to understand North Korea's wartime system. However, research on North Korean medical history has been focused on before and after the war. This study traced the formation and operation of North Korea's wartime health system to fill the gap in the literature, aiming to identify that the back support of the North Korean community in China's Yanbian community was key to North Korea's wartime health system.
North Korea reorganized its health care system, centered on the military, such as establishing field hospitals at the same time as the outbreak of the war. However, as time went on, the North Korean health care project put an emphasis on protecting the lives and health of the civilians behind the frontline. In addition to the primary need to prevent infectious diseases, the hygiene and prevention project functioned as a means to control and mobilize the public by emphasizing broad public participation. Although North Korea tried to meet the demand for huge medical personnel through short-term training, medical personnel were always in short supply during the war.
During the war, it was the Korean society in Yanbian that replenished medical personnel in North Korea and provided a space for relatively stable hospital operation. Numerous Koreans in Yanbian participated in the Korean War as nurses, paramedic staffs, transfusion donors, and army surgeons for North Korea. Such large-scale participation of medical personnel in Yanbian was based on the long-established medical exchanges between Yanbian and North Korea. Koreans in Yanbian also accommodated North Korean wounded, refugees, and war orphans and provided various medical assistance to them. During the war, Yanbian was a “secure rear” capable of performing medical actions that could not be done in North Korea during the battle.
This study confirmed that North Korea's current participation in public health projects, which is a characteristic of its health care sector, has its origins in the Korean War. Moreover, it showed that North Korea's medical history needs to be viewed from an East Asian perspective, including a Korean society in Yanbian, rather than a national-only perspective. The application of this view to North Korea's analysis of health care at other times would facilitate richer discussions.

키워드

전시 보건의료체계; 야전병원; 위생방역사업; 생명정치; 전시간호학교; 후방병원; 난민; 전쟁고아
wartime health care system; field hospital; the hygiene and prevention project; biopolitics; wartime nursing school; rear hospital; refugees; war orph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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